2015년 10월 29일
(슬픔) 아들이 결혼을 결정, 장인이 남자 셋이서 마시자고 초대받았다 → 장인 "왜 부인과 헤어진거야?"→ 나는 모두 아들에게 말했다. 나 같은 놈이 되지 마라
165 : 무명씨 @ 배 가득. : 2009/03/14 (토) 07:21:00
이번에 아들이 결혼하게 되었다. 부끄럽지만 속도위반 결혼이야.
그리고, 며느리(그게 또 엄청 귀여운 거야)의 아버지가 아들과 마시지 않겠냐고 말해 주었다.
실은 상당히 부들부들 떨었어. 만약 내가 꼬추 떼이는 거 아냐?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쪽은 젊은 나이에 부인과 이혼했다고, 남자 혼자서 20 년 이상 키워왔다고 하고. 나도 아들이 어릴 때 며느리와 헤어져서 그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조금 정도는 안다고.
그런 애정의 결정체를, 내 아들 같은 바보 자식이 낚아채 간다니 만약 내 입장이라면 확실히 고추 따버릴 자신이 있다.
아들의 등을 두들기고 각오해라 라고 타이르고 마시러 갔다.
얻어맞는다고 의역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보고자 분이 좀 거친 일에 계시는 듯 해서 직역합니다
166 : 무명씨 @ 배 가득. : 2009/03/14 (토) 07:21:47
대화도 전혀 나아가지 않으며 아들은 창백 그자체고, 무거운 공기인 상태에서 셋이서 각자 마시고 있으면, 과묵했던 저쪽 분이 상당히 말이 많아졌다
아들 덕분에 딸이 그렇게 예뻐졌다고 기쁜 듯이 말해줘서, 나도 신이 났어.
아내에게 저런 귀여운 아이가 시집온다고 보여주고 싶다고, 말이야.
술 탓인지 저쪽 분도 거리낌 없이, 어쩌면 문득 떠올랐는지 왜 헤어졌냐고 물어왔다.
계속 어머니는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들었던 아들이 가만히 이쪽을 보고 있는 게 느껴졌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어느 날 아침 아내가 일어나지 않았다,
아직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들이 울었던 것,
나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출근한 것,
잔업하고 돌아오면 집이 깜깜한 상태에서 아들이 울부짖고 있었다는 것
겨우 모습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구급차를 불렀지만, 실려 갔던 며느리는 돌아오지 않았던 것,
언젠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라는 생각하면서도, 아내를 본 구급대원들이 고개를 졌던 걸 확실히 보았다고
말했다.
167 : 무명씨 @ 배 가득. : 2009/03/14 (토) 07:26:13
그저 울고 있는 아들에게
시집을 소중히 해라,
아이를 소중히 해라,
며느리가 없어질 때까지 아이를 아는 법도 몰랐던 나 같은 놈이 되지 말아라,
라고, 나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여러가지 일을 말했다.
저쪽 씨도 쿨쩍쿨쩍 울고 있었다.
나는 아내가 없어지고 매일 매일 아내를 찾으러 가자고 생각했다.
아들이 유치원 나오면 가자, 초등학교 나오면 가자, 진학 할 수 있으면 가자, 짝 찾아내면 가자,라고 생각했어.
미루고 미루다보니, 손자 얼굴 볼 때까지 갈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아들의 식에는 아내 자리가 마련 해준다고 했다.
반드시 아내는 올 것이다.
168 : 무명씨 @ 배 가득. : 2009/03/14 (토) 08:40:53
아내가 아침에 일어나지 않아, 아이가 울고 있는데도 그것을 내버려 출근해 버린 너의 옆 자리에 오지 않을 것이다. 부인도 불쌍하게. 아들도 어머니의 사랑을 모르고 자라다니 불쌍하다. 일보다 가족을 우선하지 있으면 ...
169 : 무명씨 @ 배 가득. : 2009/03/14 (토) 09:07:05
>> 168
그렇게 비난하지 마라 그는 충분히 후회하고 있어
일도 중요한 일이라고
아무도 비난 할 수 없어
182 : 무명씨 @ 배 가득. : 2009/03/15 (일) 00: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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